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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38623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8.7원)보다 13.0원 오른 1371.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3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방향을 틀어 상승 전환됐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 강도가 높아지자 환율은 1370원을 돌파했다. 오후 1시 39분께는 1373.0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미국의 생산자물가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의지에 달러화는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환율도 1352원까지 내려 출발했으나, 중동 불안에 장중 21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내 핵시설 등 수십 곳에 선제 타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이란 내 공격 목표 중에는 이란 중부 나탄즈에 있는 핵물질 농축시설과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핵 과학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IRGC 총사령관은 이란의 전략 미사일부대부터 해군, 공군, 해외 작전부대까지 포함한 모든 조직의 최종 지휘자로서, 권력 서열 최상층의 국가 핵심 권력자 중 한 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격 직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며, 내각 비상 회의를 소집했다. 이란이 자국 내 핵시설 공격을 ‘레드라인’(위반할 경우 대가를 반드시 묻겠다는 기준)으로 삼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란 역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2분(현지시간) 기준 98.37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로 오름세다.
국제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전장보다 무려 10% 넘게 뛰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란의 대응에 따라 앞으로 원유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증시도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모두 하락세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도 멈췄다. 이날 외국인은 21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환율도 예상치 못했던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번진다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급등과 달러도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어, 하반기 환율 하락 전망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